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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상의 사유 뜻, 뭘까요?

“일신상의 사유”라는 표현은 일상에서 특히 사직서나 해고 관련 문서에서 자주 보이는 말입니다. 하지만 막상 그 뜻을 깊게 살펴보면 단순히 ‘개인 사정’ 정도를 넘어서는 의미가 있어요. 오늘은 이 표현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실제로 어떤 경우에 사용되는지 알려드릴게요.

 


일신상의 사유의 기본 뜻

일신상의 사유는 한 사람의 개인적인 상황이나 형편 때문에 발생한 이유를 말합니다. ‘일신상’은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상태나 생활 여건을, ‘사유’는 이유나 까닭을 뜻하죠. 그래서 결국 개인 사정으로 인해 생긴 이유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법적 맥락에서의 의미

법률적으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사용됩니다. 특히 근로계약이나 해고 사유와 관련해서는 근로자가 정신적·육체적 또는 업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이 현저히 저하되어 더 이상 일을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를 지칭할 때 쓰여요.

 

예를 들어 큰 질병으로 업무가 불가능해지거나, 직무 능력이 크게 부족해진 경우, 또는 성격적·인격적으로 직무 수행에 현저한 문제가 있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단순히 일이 힘들다거나 상사와 안 맞는다는 이유만으로는 법적 의미의 일신상의 사유로 인정되기 어렵습니다.


사직서에 쓰이는 경우

일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사례는 사직서 작성할 때입니다. 사직서에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합니다”라고 쓰는 경우는 구체적인 퇴사 이유를 밝히고 싶지 않을 때, 혹은 개인적인 문제라 상세히 공개하기 곤란할 때 사용됩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공식적으로는 ‘개인적인 사정’이라고만 기록되니 흔히 활용되는 표현이죠.


주의해야 할 점

다만 무조건 편리하게만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자발적 퇴사로 해석될 수 있어 실업급여 수급에 제약이 생길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건강 문제나 불가피한 개인 사정이라는 점을 증명할 자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또 법적 분쟁 상황에서는 “일신상의 사유”라는 표현이 너무 추상적이면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죠. 따라서 상황에 따라 구체성과 객관적인 근거를 함께 마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결국 “일신상의 사유”라는 말은 개인적인 이유를 두루 포괄할 수 있는 표현이지만, 맥락에 따라 그 해석과 무게가 달라집니다. 사직서에 단순히 적을 때는 편리하지만, 법적 효력을 가지는 문맥에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습니다.